지금보다 더 젊은 시절, 저는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고된 일을 하던 아저씨도,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도, 일상이 지루한 할머니도
카메라 앞에서 행복해 보였습니다.
삶은 녹록지 않지만, 사진은 모두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이때 깨달았습니다. 사진으로 행복을 전하고, 그 행복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때부터 저는 행복을 사진에 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 시간에 대한 이야기.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이야기도 조금씩 잊혀지게 됩니다.
사진에는 그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깁니다. 참 다행이지요.
우리는 사진을 통해 어떤 순간을 기억하고, 누군가를 추억합니다.
잊은 줄 알았던 그때의 이야기가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그리하여 시간이 흘러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결혼은 우리 인생의 가장 큰 축제이자 행복입니다.
그 속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감정,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행복한 이야기를 사진에 온전히 담아
시간이 흘러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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